올 가을일랑 -혜월 박주철(8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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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기춘 작성일10-02-19 12:07 조회2,244회 댓글0건본문
올 가을일랑
올 가을일랑
물빛 하늘 멀어진 가을
가늠할 수 없었던 풍요로움
지리한 장마속 풍랑을 이겨낸
수고의 결실로 출렁인다
모자란 햇살로 여물지 못한 이삭
아직 떠나지 못한
여름햇살의 너그러운 포옹을 받아
가을의 호사를 누린다
빈 껍질 속살을 채워준
자연의 지혜로움에 감사하고
표류하던 사치스런 마음접어
순응하는 가르침을 배워 본다
창을 넘는 가을내음 타고
귀뚜라미 울음 커지는 날
심전 속 텃밭에 쌓인 사랑의 마음
온전히 나누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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