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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동초 그분이 떠나다! -이수영(7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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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기춘 작성일10-02-01 13:16 조회2,31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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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동초’... 그 분이 지난 2009년 8월 18일 서거하셨다. 하늘에서 큰 별이 하나 떨어진 것이다.
2009년 8월 23일 국장으로 영결식이 치러지고 국립현충원에 안장되셨다.
그 분은 5․16군사정변(1961) 이후 약 30년간 역대 군사정권하에서 납치ㆍ테러ㆍ사형선고ㆍ투옥(6년)ㆍ망명(10년)ㆍ가택연금 등의 온갖 고초를 겪었으나 군사정권에 끝까지 맞서 민주화 운동을 강력히 전개함으로써 대중적인 카리스마를 얻었으며 세계적으로는 한국의 인권투사로 널리 알려졌다.
‘인동초(忍冬草)’ㆍ‘한국의 넬슨 만델라’라는 별명을 갖고 있으며, 4차례 도전 끝에 대통령에 당선된 뒤 자신의 지론인 남북화해 정책을 꾸준히 펼쳐 대외적 명성을 높였다.
한국과 동아시아의 민주화와 인권, 남북화해 정책의 공로로 노벨 평화상(2000년)을 수상하였다.

행동하는 양심, 민주화의 큰 지도자, 노벨 평화상, 국민의 정부, 남북통일을 가장 염원한 지도자 등등 그 분을 대표하는 키워드는 나이와 시대에 따라서 다르지만 그 분에 대한 기억은 온 국민들을 지배하고 있다.
유신시대를 청년으로 살아온 사람들은 그 시대의 선생님을, 80년대를 청년으로 살아온 사람들은 그 시대의 선생님을 기억하고, 그리워하면서 선생님의 마지막 가시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을 것이다.

질곡의 세월을 살아온 사람들에게는 분명히 그 분이 희망이요 빛이었다. 그 분의 한마디로 청년들은 자신의 뜨거운 피를 느낄 수 있었다. 그래서 그 분을 가슴속에 자신들의 영웅으로 품고 살았었다. 현실에 참여한 사람이든 그렇지 않은 사람이든 모두가 행동하는 양심에 대한 존경과 미안함으로 그 분의 가치가 가슴속에 각인되어 있다.
오늘날까지 많은 세월이 흘렀어도 그 분이 거목으로 국민들 마음에 자리 잡고 있는 이유이다.

가택연금 6년 반, 투옥 5년 반, 국외로 쫓겨난 것도 3차례에 모두 3년으로, 인신 구속을 15년이나 겪었다. 사람은 자기를 핍박한 사람을 미워하는 마음을 가지게 된다. 이런 핍박과 고통을 당한 사람이 권력을 가지면 자기를 핍박한 사람에게 앙갚음 할 수도 있다.
“나에게 가해진 남의 박해는 원한으로 오래 품지를 못합니다. 이것은 결코 나를 미화하기 위해서 하는 말이 아닙니다. 나같이 오랜 세월 동안 고통과 박해에 시달려 본 사람이라면 나의 심정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김대중, 새로운 시작을 위하여>)

그 분은 ‘용서’를 베풂이 아니라 의무라고 말했다. 입으로만 용서한 것이 아니라 삶을 통해 용서를 직접 실천했다.
예수님께서 자신을 핍박한 자들을 용서하신 것처럼...
‘국민과 사회를 버리고 자기의 탐욕에만 몰두한 인간은 그 당대에 무엇이 되는 데에는 성공했다 하더라도 역사의 법정에서는 반드시 준엄한 심판을 받게 됩니다. 그것이 역사의 정의입니다. 아니, 역사의 심판까지 기다릴 것이 없습니다.
당장 양심으로부터 심판을 받아 마음의 평화를 얻을 수 없고 가족과 친지로부터 저버림을 당하게 됩니다.’
(<김대중, 새로운 시작을 위하여>)

그 분은 삶에 있어 높은 가치를 지니고 계셨다. 자신의 고난이 국민과 사회를 살리는 생명이 되기를 기대했다.
‘愛民하는 마음이 없는 사람이 바른 정치를 할 수 없으며, 국민을 위해서 헌신 할 수 없다’고 생각하셨다.
이번에 공개된 그 분께서 쓴 일기 중 2009년 1월 14일자에는 이런 글이 있다.
‘인생은 얼마만큼 오래 살았느냐가 문제가 아니다. 얼마만큼 의미 있고 가치 있게 살았느냐가 문제다. 그것은 얼마
만큼 이웃을 위해서 그것도 고통 받고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을 위해 살았느냐가 문제다.’
그 분을 보내는 국민들의 마음은 슬프고 애통하겠지만 그 분은 행복하리라 믿는다.
그 분이 뿌려 놓은 많은 씨앗들이 이제 꽃을 피우고 있고 열매를 맺고 있다.
우리나라의 민주주의를 보라!
우리나라 국민들의 삶을 보라!
세계 속의 대한민국을 보라!
‘인생은 생각할수록 아름답고 역사는 앞으로 발전한다.’(2009년 1월 7일 일기)는 그 분의 말씀처럼 우리의 삶은 생각할수록 아름다운 것을……
부디 주님의 품 안에서 평화를 누리소서!

현재: 강남대학교 겸임교수, 평통자문회의 의왕시협의회장, 경영학 박사, 대통령표창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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