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양버드나무 -윤영남(7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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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기춘 작성일10-02-01 13:30 조회2,463회 댓글0건본문
詩 1
수 양버드 나무
흔들리고 싶지 않다고
아직도 바람을 탓하기엔
긴 머리에 감긴 세월이 부끄 러워
나무는 흔들리며 자란다고
연두색 미소로 변명하기엔
가녀린 고개조차 수줍어 들 수 없어
지난 얘기를 눈짓만으로
숨은 얘기를 몸짓만으로
휘감긴 강줄기처럼 버티어 온 뿌리였기에
서럽도록 흔들리는 가지마다 잉태한 진실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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