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타리 엮어서 만들었다네 -황용철(8회,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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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기춘 작성일10-02-19 11:44 조회2,271회 댓글0건본문
가을 단풍이 눈에 아른거리고<?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고향 고목 은행나무 송알송알 익은 열매는 나를 기다리고
동네 개울가에서 멱감던 소꿉친구들 내가 반갑다고
은행나무 올라타고 신나게 흔들어 주던 이 가을
문득 가방 메고 학교 뛰어가던 옛 추억에 잠겨본다.
그리고
지금
고교시절 함께 무지개 꿈을 품고 색칠을 하던 벗들이 보고파
그리움이 묻은 지나간 시간들을 모을 수 있게
여덟 번째 송곡 울타리 엮어서 만들었다네
여기 울타리에 들어와
보고픈 내 마음에 네 얼굴 보여주지 않겠니
보고 싶은 너의 모습과 마음과 웃음들
눈감고 추억을 더듬어 떠날 때
허공에 너의 이름 부르지 않게 해 주겠니
한가위가 지난 구름 한 점 없는 이 가을 하늘 아래
내 고향 뒷동산에 뿌리내린 나무에서는
밤송이랑 은행이랑 곶감이랑 사과내음이
양팔 벌려 큰 숨 쉴 때
추억의 향기 묻히고 가슴 깊이 마음에 들어와 풀내음 뿜어대는데
내 옛 벗들아
내 마음에 네 얼굴 보여주려무나
나는 네 얼굴 바라보며 너는 내 마음의 향기 맡으며
무지개 그리며 꿈을 먹던 우리니까 함께 새로운 추억 만들어 보자
여기 여덟 번째 송곡 울타리 손트며 엮어서 만들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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