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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룩한 도둑과 벼룩 훈련... 나... 그리고 친구들이여!! (15회) 김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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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기춘 작성일08-10-15 20:13 조회3,96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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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도 어김없이 많은 친구들이 송년 모임에 참여했다. 20여년 만에 처음으로 나온 동창들도 많이 보였고, 늘 열정적으로 모임에 때마다 참여하는 골수 열성파들 역시도 거의 빠지지 않고 모인 것 같다.

 이런 저런 형식적 식순을 치루고 곧바로 식사 시간을 가진 다음 맥주와 소주를 마시며 삼삼오오 모여서 대화도 나누고 노래를 부르면 흥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을 즈음... 친구들의 그 해맑은 웃음과 정겹고 행복한 모습 그리고 열정적인 입담과 서글서글한 눈망울들을 뒤로한 채 먼저 일어설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못내 아쉽고 속상했다.

 사실, 수년 동안 동창 모임에 참여하면 단 한 차례도 빠지지 않고 1차, 2차, 3차까지 남아 끝장은 보고 들어간 것 같다. 노래를 잘 부르는 것도 아니요.  그렇다고 춤을 현란하게 출 수 있는 재주가 있는 것도 아니고, 분위기에 취해 남들처럼 술을 잘 마시는 체질도 아니다. 음치에, 몸치에, 술치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자리를 고수할 수 있었던 것은 이러한 나를 가장 잘 이해해 주는 사랑하는 동창 친구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한 친구들 덕분에. 올 한 해도 분수에 넘치는 바쁘고 행복한 삶을 살았던 것 같다. 서울, 부산, 대구 등 전국 각지에서 강연을 할 때마다 수백명의 사람들이 모여들어 열기를 뿜어낼 때에도 나는 수시로 친구들의 모습을 상상하곤 했다. 내 고마운 동창 친구들이 내 뒤에서 열심히 응원해 주고 있을 것이라는 행복한 착각을...(?) 말이다.

 여의도 전경련회관 강연, 서울 무역센터 강연, 코엑스에서 강연... 연말까지 잡혀져 있었던 이러 저런 빡빡한 전국 강연 일정과 저자 사인회를 어느 정도 무사히 마칠 수 있었던 것도 조용히 곁에서 응원해 주고 말없이 격려해 준 동창들이 있었기에 가능했으리라.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2권의 책을 집필하였다.
 경제경영 증권 / 주식 전문서적 부문에서 4권의 책을 집필함으로서 이 분야 최다 집필을 기록하였고... 내년 연말에 마지막으로 한 권이 출간되면 총 5권으로서 전문 서적 부문에서는 당분간 깨지지 않을 최다 출간 기록을 세우게 될 것 같다.

 첫 번째 책인 '종자돈 500으로 10억만들기"가 발간된 후 6개월간 베스트셀러 반열에 오르면서 현재까지 4쇄가 인쇄되었고, 두 번째 책인 "백전불패의 외국인 그림자 매매기법" 역시도 발간 5개월 만에 2쇄 판매에 돌입하였으며, 며칠 전 12월 1일에 출간된 불패의 비책"도 출간 3일만에 교보문고 전국 경제경영 / 재테크 금융 / 증권 부문에서 베스트셀러에 올라서는 행운이 있었다.

 올 12월 30일에 출간 예정인 "불패의 비책 2"역시도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보여주고 있어서 호응이 좋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역시도 친구들의 애정어린 관심이 아니었다면 나의 이런 도전의식도 많이 퇴색되었을 것이다. 동창 친구들의 얼굴모습을 보는 그 자체만으로도 내게는 큰 에너지가 되고 힘이 되며 꿈이 되고 희망이 된다는 사실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 그렇기에 기를 쓰고 참석하는 것이고, 참여할 때마다 열정이라는 에너지와 행복이라는 단백질 그리고 꿈과 희망이라는 엔돌핀과 즐거움이라는 비타민을 얻어가지고 온다. 약속된 내일의 일정만 아니었다면, 약간의 몸살기만 아니었다면, 만남 도중에 걸려온 한 통의 급한 전화가 아니었다면...

 나는 오늘도 끝까지 친구들과 함께 하면서 대화를 통해 더 큰 무언가를 얻어오려고 노력했을 것이다. 못내 아쉽고 속상한 마음을 뒤로 한 채 모임장소를 빠져나와 집으로 향해 오면서 한동안 멍하니 하늘을 쳐다보았다. 

 거룩한 도둑과 벼룩훈련... 나... 그리고 동창 친구들이여~~!! 
 좀 전에 보았던 친구들의 열정어린 눈빛과 정겹고 여유롭고 행복한 모습을 보면서 집앞 호수공원의 차가운 벤치에 홀로 앉아 자판기 커피를 마시며 행복한 미소를 머금고 아직도 열심히 수다를 떨고 있을 정겨운 친구들의 떠올리며 짧은 순간 참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과연 친구들로부터 이렇게 주체할 수 없는 많은 꿈과 희망과 에너지를 충전해 오면서 정작 나는 그들에게 해줄 수 있는 역할이 아무 것도 없다는 절망적인 사실이 한 없이 슬프고 가슴시리도록 속상하기만 하다. 

 (이때 갑자기 친구들에게 꼬~옥 해주고 싶었던 얘기가 떠올랐다)

 친구들아~~!! 
 예전에 나는 이런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었어. 바로 벼룩에 대한 이야기지. 벼룩은 자기 몸의 70배까지 치솟을 수 있는 놀라운 천재라고 하더군. 점프의 천재인 것이지. 그 벼룩을 병에 넣고 뚜껑을 막는다면 어떻게 될까? 아마도 벼룩은 밖으로 나오려고 계속 뛰어 오르겠지. 그러나 뚜껑을 막아놓았기에 아무리 뛰어도 병뚜껑까지 밖에 더 이상 뛰어오르지 못한다고 하더군.  몇 번을 시도하던 벼룩은 병 밑에 가만히 앉아 있게 될 테고 말이야. 이 때 벼룩은 과연 무슨 생각을 하게 될까? 

 '아! 내 능력은 병뚜껑까지로구나! '
 아무리 뛰어보아야 나는 병뚜껑 이상을 뛸 수가 없구나! 가만히 있는 것이 좋겠다. 뛰어봐야 나만 고생이다." 

 이것이 벼룩의 생각인 것이지. 그 때 병뚜껑을 열어 놓으면 이제는 천정까지 뛸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온 것인데 벼룩은 뚜껑이 열린 병을 빤히 올려다 보면서도 뛰어오르지 않고 가만히 있는다고 하더군. 벼룩은 속으로 이렇게 생각하는 것이지. 

 "병뚜껑이 열렸구나! 그러나 나는 뛰어보아야 병뚜껑이야. 전에도 수 없이 뛰어보았잖아..."

 우연히 한 동창이 직장문제로, 사업문제로, 자녀문제로, 경제문제로, 세상을 비관적으로 보고 절망적인 한숨을 토해낼 때 내가 당장 그에게 해줄 수 있는 것이 아무 것도 없었다. 그에게 나는 말하고 싶다. 

 과거에 안되었다고 지금도 안된다는 법은 없는 것이라고... 저 사람이 안된다고 나도 안된다는 논리가 진리일 수는 없는 것이라고... 어제 안되었으니 오늘도 안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말자고 말이다. 

 무한한 능력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그 능력을 파묻어 두고 사는 사람을 미국의 강연가 지그지글러는 '거룩한 도둑놈'이라고 불렀다더군. 혹시 홀로 서서 무한한 능력을 발휘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돈이 없어서, 인맥이 없어서, 줄이 없어서, 배운 게 없어서, 가정 때문에, 자식 때문에, 부모형제 때문에 등등의 병뚜껑이라는 한계를 설정하여 자신의 숨겨진 잠재능력을 사장시키는 벼룩 훈련을 나나 우리 동창 친구들이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진지하게 고민하면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나는 내년에도 새로운 마움과 각오로 친구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동창이 되기 위해 열심히 정진하고 노력하며 성공신화를 만들어 갈 것이다. 거룩한 도둑이 되지 않기 위해서... 병속에 갇힌 무기력한 도둑이 되지 않기 위해서 말이다. 

 새삼, 하늘을 쳐다보며 심호흡 크게 하고 이러한 생각과 고민과 각오를 할 수 있게 해준 동창 친구들에게 거듭 고맙고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며 글을 접는다. 

 모두모두 행복하고 즐겁고 신나는 일들만 있기를 기원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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