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이 있어... - 황정옥(13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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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기춘 작성일10-02-19 13:10 조회2,873회 댓글1건본문
그리운 이 있어...
겨우내 빈 가지를 떨며
북풍 한설을 견딘다
잔 가지 하나 하나에도
뿌리로부터의 물올림에 쉼이 없다
연초록의 잎눈물
더러는 살구빛 향기로운 꽃눈을 피우며
아른아른 봄 아지랑이를
온 몸으로 반긴다
태풍을 그리고 장대비를 이기고
따가운 태양을 맞아
시원한 그늘을 드리우며
햇살을 노래한다
붉게 노랗게 혹은 푸른 그대로
제 섰는 그 자리에 그대로 서서
자기만의 색을 드러내는데 유감이 없다
크거나 혹은 작은 열매 맺음을 잊지 않으며
가을은 그렇게 왔다가 또 가려 한다
감나무 가지 끝 까치 밥 몇 알이
겨울을 견디고 또 다시 봄이오면
지난봄 다녀간 봄 햇살은 이제 따뜻하려나
그리운 이 내 속에 있어
갈 봄 여름 없이 가슴에 담고
조급한 맘을 없애려 애를 애를 쓰면서
이 가을 지는 잎을 가슴으로 맞는다.
댓글목록
이용남님의 댓글
이용남 작성일
울 친구 정옥이 좋은글(시) 많이 올려줬으면 좋겠다.ㅎㅎㅎ
글구 송곡 카페에도 올립니다. 좋은날 되시고, 행복이 넘치는날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