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가족 상봉으로 인한 상념 - 윤완선(9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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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기춘 작성일10-02-19 12:19 조회2,551회 댓글0건본문
지난 토요일부터 오늘까지 3일 동안은 괜시리 여러 가지 상념에 사로잡혀 먹먹한 심정으로 지내왔다.
지난 토요일 오후에 느닷없이 TV에 나타나신 이산가족 상봉 때문이다.
한 분 밖에 안 계신 나의 큰 아버지와 우리 아버지는 지금은 이북이 되어 버린 경기도 개성 출신이신데, 625때 두분 형제만이 처자식을 놔둔 채 월남을 하신 것이 영영 다시는 돌아가지 못하고 이산가족이 되었던 것이다.
이번에 큰 아버지께서 이산가족 신청을 하셔서 이북에 두고 온 아들과 두 딸을 만나는 장면을 3일내내 TV로 지켜보았다. (큰 아버지의 함자는 윤기담이시다. 금년 89세)
무슨 사연인지 우리 큰 아버지는 이북에 당신의 자식과 우리 아버지의 자식(그러니까 나에게는 이복 누이가 되겠지만) 이름을 수 차례 물어도 기억이 안 난다고 말도 안 되는 소리로 일관을 하시더니 뒤늦게 이산가족을 신청하셔서는 금강산에서 60년 만에 당신들의 자식들 1남 2녀들과 감격의 상봉을 하시고 지금 이 시간 돌아오시고 있는 중이다.
비록 이름도 얼굴도 모르는 누님이건만 내 아버지의 한을 풀어드리고 싶은 마음이 정말 간절할 뿐이다.
이번에 큰 아버지께서 금강산에서 당신의 자식들과 2박 3일 간 감격의 회포를 푸신 것은 너무 너무 잘된 일이건만 혹여 너무 연세가 많으셔서 당신의 조카딸인 우리 얼굴도 모르는 나의 누님에 관한 안부는 물어보지 않았을까 하는 조바심이 여간 초조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었다.
연락이 된다 한들 내가 뭐 그리 크게 도움이 될 리는 없겠지만, 북녘 땅에서 형제도 없이 아비도 없이 평생을 살아왔을 나의 이복 누이와 연락이 되어 만날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아마도 지금은 나이 60이 약간 넘었을 외로운 누이에게 따뜻한 남녘 형제의 진하디 진한 정을 마음껏 전해주고 싶을 따름이다.
제발 건강하게 살아계시길…
60평생 외로워하셨을 누이에게 마음으로나마 따뜻한 남매의 정을 진심으로 보내본다.
동생들은 이제라도 이산가족 신청을 해 보자고 한다. 어렵지만 다소의 금전이라도 보낼 수가 있다면 하고 우리의 누이에게 어서 빨리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보자고 야단법석이다.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나의 누이에게 산타클로스가 되어 그 역할을 할 수 있으면 정말 좋겠다.
그래서 이 다음에 하늘나라에서 우리 부모님을 만났을 때 참 잘했다고 한껏 칭찬을 받고서는 활짝 웃고 싶다는 것이다.
뭐가 그리도 급하셨는지, 35년 전에 일찌감치 세상을 떠나신 우리 아버지는 당신의 한 점 혈육도 만나지 못한 채 왜 그리도 일찍 가셨는지, 요 며칠 동안은 무척이나 안타까운 마음으로 지내왔다는 것이다.
지난 토요일 오후에 느닷없이 TV에 나타나신 이산가족 상봉 때문이다.
한 분 밖에 안 계신 나의 큰 아버지와 우리 아버지는 지금은 이북이 되어 버린 경기도 개성 출신이신데, 625때 두분 형제만이 처자식을 놔둔 채 월남을 하신 것이 영영 다시는 돌아가지 못하고 이산가족이 되었던 것이다.
이번에 큰 아버지께서 이산가족 신청을 하셔서 이북에 두고 온 아들과 두 딸을 만나는 장면을 3일내내 TV로 지켜보았다. (큰 아버지의 함자는 윤기담이시다. 금년 89세)
무슨 사연인지 우리 큰 아버지는 이북에 당신의 자식과 우리 아버지의 자식(그러니까 나에게는 이복 누이가 되겠지만) 이름을 수 차례 물어도 기억이 안 난다고 말도 안 되는 소리로 일관을 하시더니 뒤늦게 이산가족을 신청하셔서는 금강산에서 60년 만에 당신들의 자식들 1남 2녀들과 감격의 상봉을 하시고 지금 이 시간 돌아오시고 있는 중이다.
비록 이름도 얼굴도 모르는 누님이건만 내 아버지의 한을 풀어드리고 싶은 마음이 정말 간절할 뿐이다.
이번에 큰 아버지께서 금강산에서 당신의 자식들과 2박 3일 간 감격의 회포를 푸신 것은 너무 너무 잘된 일이건만 혹여 너무 연세가 많으셔서 당신의 조카딸인 우리 얼굴도 모르는 나의 누님에 관한 안부는 물어보지 않았을까 하는 조바심이 여간 초조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었다.
연락이 된다 한들 내가 뭐 그리 크게 도움이 될 리는 없겠지만, 북녘 땅에서 형제도 없이 아비도 없이 평생을 살아왔을 나의 이복 누이와 연락이 되어 만날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아마도 지금은 나이 60이 약간 넘었을 외로운 누이에게 따뜻한 남녘 형제의 진하디 진한 정을 마음껏 전해주고 싶을 따름이다.
제발 건강하게 살아계시길…
60평생 외로워하셨을 누이에게 마음으로나마 따뜻한 남매의 정을 진심으로 보내본다.
동생들은 이제라도 이산가족 신청을 해 보자고 한다. 어렵지만 다소의 금전이라도 보낼 수가 있다면 하고 우리의 누이에게 어서 빨리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보자고 야단법석이다.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나의 누이에게 산타클로스가 되어 그 역할을 할 수 있으면 정말 좋겠다.
그래서 이 다음에 하늘나라에서 우리 부모님을 만났을 때 참 잘했다고 한껏 칭찬을 받고서는 활짝 웃고 싶다는 것이다.
뭐가 그리도 급하셨는지, 35년 전에 일찌감치 세상을 떠나신 우리 아버지는 당신의 한 점 혈육도 만나지 못한 채 왜 그리도 일찍 가셨는지, 요 며칠 동안은 무척이나 안타까운 마음으로 지내왔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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